일본 시의원 "역사 인식 바꿀 생각 없다"
일본의 한 시의원이 자신의 SNS에 한국을 '구걸 집단',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혐오 표현을 해 의장으로부터 엄중 주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 '간온지'시의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옛 트위터인 'X'에 한일 역사문제에 관한 글을 게재하면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지난달 29일 시의회 의장인 시노하라 가즈요는 기시우에 시의원에게 주의하라는 구두 경고를 내렸습니다.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가즈요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났는데, 물러나면서도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시우에 시의원은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했다. 깊이 반성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도 "역사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