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이 현지시간 2일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이 "파괴적인 쓰나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는 "파괴적인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파도 높이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어젯밤(2일) 10시 30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저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32㎞로 파악됐는데,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의 강도와 위치를 고려할 때 쓰나미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와 시즈오카, 가고시마 등 태평양에 접한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