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재개…하루 만에 767명 사상
입력 2023-12-02 10:34  | 수정 2023-12-02 10:52
'이스라엘 공격 재개' 가자지구 집어삼키는 연기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일시 휴전 후 7일 만
국제사회 중재 노력 이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사상자가 800명에 육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전을 재개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양측이 일시 휴전한 지 7일 만입니다.

휴전이 종료되고 전투가 재개된 이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IDF)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날 오전 7시 직후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재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 제거를 위해 여러분의 거주 지역에 압도적인 군사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 활동을 멀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에게도 전투 재개 및 가자지구 방어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전투 재개로 인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으나 여전히 136명이 억류 상태로, 이들 중 17명이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하마스는 종료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납치된 이스라엘인 시리 비바스(33)와 4살, 9개월 된 두 아들의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제안을 '선전술'로 규정하고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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