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별통보에 "죽겠다"며 가스 밸브 열고 호스 자른 40대 검거
입력 2023-12-02 10:09 
사진=연합뉴스


아파트에서 사실혼 관계인 여성과 싸우다 격분해 가스 호스를 자르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오늘(2일) 가스 전기 등 방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동거인이 가위로 도시가스 고무 노즐을 자르고 밸브를 열어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먼저 소방 당국과 함께 아파트 복도에 있는 가스 차단기를 잠갔습니다.

이미 복도에까지 가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술에 만취한 채 소파에 앉아 있는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사실혼 관계인 여성 B 씨와 말다툼을 하다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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