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취임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양극화 속에서도 헌재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소장은 오늘 오후 헌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양극화는 헌법재판소에 새로운 과제를 남기고 있다"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수록 우리는 기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헌재가 권위를 가지고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소장은 "과거에 안주하는 조직은 어떤 미래도 꿈꿀 수 없다"며 "관행이라는 벽 뒤에 숨어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재판의 효율성·신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재판연구인력 확충을 약속했고, 불필요한 업무부담을 줄이고 의례적인 행사도 자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10월까지 약 10개월 정도라는 짧은 임기에 대해서도 "짧은 임기를 의식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