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배우 윤정희 남편 핵심 피의자 지목

1억 원 규모 드라마 제작사 200억 원에 인수…특경법상 배임 혐의 적용

카카오가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높게 인수해 시세차익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배우 윤정희의 남편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는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는 자본금 1억 원의 회사로, 2018년 영업손실 1억 원, 2019년 7억 원, 2020년 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M은 이를 2020년 7월 2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대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부문장과 김 대표가 이후 200억 원을 들여 증자했다며 총 400억 원을 카카오M에 손해를 끼쳤다고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윤정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정희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배우 사생활 문제라 회사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