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트 오케스트라의 'K-드라마 OST 라이브 콘서트 in 홍콩 - Memories from OST'가 지난 18일 홍콩 컬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 오케스트라의 K-드라마 OST 콘서트입니다. 유서 깊은 홍콩컬처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대중음악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릅니다.
공연은 한류의 시작으로 알려진 드라마 '대장금', '겨울연가'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부부의 세계', '그해 우리는', '킹더랜드' 등 대표적인 한국드라마 OST로 구성됐습니다.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 영화 OST 음악까지 더해지며 100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현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홍콩 정부의 협조로 '중경삼림', '아비정전' 등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영상을 상영하며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음악 감독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박인영이 지휘를 맡았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샘 김, 가호, 김나영이, 홍콩가수로는 Gigi Yim, Barry Ip가 출연해 한국과 홍콩의 우호를 증진했습니다.
홍콩의 유명 여가수인 Gigi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OST인 '시간을 거슬러'의 광둥어 번안곡을 열창했으며 Barry는 겨울연가의 OST인 'My Memory'의 번안곡을 불렀습니다. 곡의 오리지널 바이올린 연주자인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김미정 악장이 직접 솔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한국과 홍콩의 가수가 함께 출연해 각 나라의 드라마, 영화 OST로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은 이번 콘서트가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번 'K-드라마 OST 라이브 콘서트 in 홍콩 - Memories from OST'는 주홍콩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주홍콩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Festive Korea 2023'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입니다. 홍콩정부 문체국(Culture, Sports and Tourism Bureau)이 주최하는 아시아플러스페스티벌(Asia Plus Festival)과 홍콩정부 LCSD(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artment)가 주최하는 홍콩팝컬쳐페스티벌(Hong Kong Pop Culture Festival)의 일환으로도 개최돼 아시아 대중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총괄프로듀서 장승준 프로듀서는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매년 'Memories from OST'라는 타이틀과 다양한 형식의 OST콘서트를 통해 K드라마 OST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별화된 오케스트라 필름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홍콩공연처럼 문화적으로 우호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공연들과 다수의 국내 및 해외 OST 콘서트들이 내년에도 계획돼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항후 '글로벌 K-OST 송캠프'와 같은 특화된 OST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류 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홍콩을 비롯한 현지의 크리에이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이들을 한국드라마 OST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문화교류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