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배 빠른 지하철 5G 와이파이 내일부터 못 쓴다
입력 2023-11-30 19:02  | 수정 2023-11-30 19:59
【 앵커멘트 】
지하철에서 쓰는 와이파이는 느리고 종종 끊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구간은 이상하게 빠른 곳이 있는데, 바로 속도가 10배 빠른 5G 와이파이 시험구간입니다.
내일부터 이 빠른 인터넷을 못쓴다고 하네요.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제가 지금 나와있는 이곳은 5G 지하철 와이파이를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2호선 성수 지선입니다. 5G 와이파이는 LTE 와이파이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데요. 하지만, 오늘 자정부터는 더이상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5G 와이파이에 접속하자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1Gbps(1,000Mbps)를 돌파했습니다.

1GB 용량의 영상을 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입니다.

반면 2호선 본선에서 측정한 LTE 와이파이 속도는 5G 와이파이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연수 / 서울 이문동
- "(5G 와이파이 속도 아셨어요?) 그거까지는 몰랐어요. 되게 빠른 것 같아요. 빠르다고만 하면 사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5G 와이파이를 수도권 지하철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실제 2호선 본선과 5,6,7,8호선에도 기지국이 구축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5G 와이파이에 활용되는 28㎓ 주파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며 본서비스 추진은 물론 시범서비스도 중단되는 겁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 3사가 지하철 와이파이 운영 의지를 밝혔던 만큼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입니다.

5년간 10억 원 정도 주파수 비용으로 지하철에서 5G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혁 / 과기정통부 전파자원관리팀장
- "국민 편익으로 이어지는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향후에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이통사와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각종 장치와 공사비까지 추가되면 투자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지하철 와이파이 수익은 없어 소극적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jeong.yeli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영재,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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