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극 한파에 칼바람까지 서울 -7.3도…주말부터 차차 풀려
입력 2023-11-30 19:02  | 수정 2023-11-30 19:38
【 앵커멘트 】
겨울 초입부터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7도 밑으로 내려가는 등 이달 들어 가장 추웠고, 낮에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추위는 모레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파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도심 하천 곳곳에 살얼음이 얼고 고드름까지 매달렸습니다.

빌딩 사이로 몰아치는 찬 바람 속에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권을 맴돌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서울 신림동
- "지난주보다 너무 많이 추워진 게 느껴지고 비유하자면 걸어다니는 동태가 될 것같이 너무 추운 날씨예요."

경기와 강원, 경북 일부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철원 영하 17.3도, 서울도 영하 7.3도까지 내려가 이달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여기에, 바람까지 불어 기상청이 발표하는 공식 기온보다 실제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한파의 원인은 북극 한기입니다.

5km 상공의 기류를 봤더니 북극을 중심으로 한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밀려온 것이 포착됩니다.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북쪽 찬 공기는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충남과 호남의 서해안에 2에서 7, 제주에는 15cm가 넘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충남, 전라권, 그리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는데요, 일부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토요일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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