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에 혼조 마감…나스닥 0.16%↓
입력 2023-11-30 07:49  | 수정 2023-11-30 07:53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04%) 오른 35,430.4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09%) 하락한 4,550.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7포인트(0.16%) 떨어진 14,258.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국채금리의 움직임, 연준 당국자 발언 등에 주목했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수정됐습니다.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 4.9%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도 웃돈 값입니다.

인플레이션도 수정됐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3.6% 올라, 기존 속보치의 4.0%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습니다.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은 2%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입니다.

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10년물 국채금리는 어제보다 6bp(=0.06%p)가량 떨어진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내린 4.66%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어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며,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비둘기파 위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9일(미 동부시간) 윌러 이사와 비슷한 발언을 했으나, 경제 변화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으며,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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