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칠장사 인근서 메모 발견…"자승 스님 작성 추정"
입력 2023-11-30 07:00  | 수정 2023-11-30 07:22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 화재로 입적한 자승 스님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온 자승 스님이 유서를 남길 근거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와 경찰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어서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의 칠장사 인근에서는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이 발견됐습니다.

메모에는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니 검시를 할 필요가 없다",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곳 칠장사에서 세상과의 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조계종 관계자들은 "자승 스님이 최근까지 강한 포교 의지를 보였다"며 "유서를 남길 근거가 희박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모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는 경찰은 자승 스님이 스스로 입적했을 가능성과 타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1954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난 자승 스님은 1972년 출가해 해인사에 입산했습니다.

이후 1986년엔 조계종 총무원 교무국장을 맡으며 종단 일을 시작했고, 지난 2009년부터는 총무원장을 맡으며 조계종을 이끌었습니다.

임기를 마친 후에도 종단 내에서는 물론 정치권 등 많은 인사와 교류하며 재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조계종 측은 장례 절차를 논의한 뒤 오늘(30일) 공식 부고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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