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는데 흔들렸다"…새벽 5시 경주서 규모 4.0 지진 발생
입력 2023-11-30 06:52  | 수정 2023-11-30 07:01
30일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 19㎞ 지점 / 사진 = 기상청 제공
1시간 사이 여진 5회
한 총리 "국가기반 서비스 점검"

오늘(30일)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날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지점(경주시 무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2km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도 4.0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일부 사람은 잠에서 깰 정도의 세기입니다.

애초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습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뒤따르는 여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오전 4시 55분부터 오전 5시 5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여진이 5차례 관측됐습니다.

오전 5시 15분 기준으로 소방당국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경북 49건, 울산 40건, 대구 10건, 부산 6건, 충남·전북·창원 각 1건이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든 가동 원전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 사진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체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면서 위험징후 감지 시 위험지역 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산업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부 장관은 원전·전기·통신·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 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상청장은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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