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 차승원 “차기작 ‘폭군’도 만만치 않아…요상하고 잔인하다”[M+인터뷰②]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전2 차승원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게 된 이유와 함께 변요한의 강렬한 변신을 극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 차승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독전2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이다.

차승원은 극 중 이선생이 되려는 자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브라이언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시즌2에서는 치료를 받은 뒤 다소 노쇠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독전2의 스토리를 쥐락펴락하는 역할을 맡으면서도, 큰칼 역의 한효주와 시즌1에서는 故 김주혁이 맡았던 진하림 역을 소화하게 된 변요한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케미를 지켜보는 이로서도 활약했다. 이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가면서도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싱크홀 ‘우리들의 블루스 ‘독전2 등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차승원 하면 떠오르는 ‘휴먼 ‘코미디 장르가 아닌 더욱 다채로워지고 색다른 매력의 장르와 캐릭터들이 필모그래피에 추가되며, 차승원의 새로운 매력을 다시 한번 접해가고 있다.

더불어 차승원은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대표 예능인 ‘삼시세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시기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활약에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 이하 차승원과의 일문일답

차승원 일문일답 사진=넷플릭스

Q. ‘큰칼 한효주와 ‘진하림 변요한의 강렬한 대립을 지켜보는 이가 브라이언이다. 두 배우가 정말 파격적이고 강렬한 변신을 했는데, 이를 어떻게 지켜 봤나.

A. (변)요한이는 (작품에서) 한 번 봤다. 요한이는 주혁이의 역할을 한다고 했었고, 사실 그렇게 거부감이 없었다. 요한이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니까. 요한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있고. 새로운 두 캐릭터에 대한 거는 걱정하는 부분들이 있긴 있었다. (한)효주나 (오)승훈이나 성실하게 잘했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했었고 아무래도 전 편에 있는 캐릭터들과의 비교대상이 되니까 이 친구들은 엄청난 부담이 있었을 거다. 1편에서는 캐릭터들이 되게 많다. 그걸 몰아가지고 효주한테 준 거니까 아마 엄청나게 부담과 걱정과 이런 것들이 많았을 거다.

Q. 차승원은 현재 배우로서 어느 위치 쯤 와 있다고 생각하나.

A. 나쁘지 않은 위치. 배우의 위치라는 거는 남이 생각하는 내 위치와 내가 생각하는 내 위치가 있다. 남이 생각하는 위치와 자기가 생각하는 위치의 갭이 많다. 그걸 정확하게 간파해야 한다. 그래야 그거를 받아 들이고 할 수 있다. 그게 중심이 서야지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그게 얼마나 우울한 일인가. 남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 생각하는 게이지가 낮아야 한다. 그래야 훨씬 좋다. 왜 나쁘지 않은 위치냐 하면 그래도 현장에 가면 예전보다 지금이 좋다. 훨씬 좋다. 어떤 의미에서 좋냐면 그냥 예전에는 현장에 재미가 없었을 때가 10번 중 5번 이상인데, 지금은 재밌다. 그것만으로 괜찮다.

Q. 그런 현장이 재밌어진 계기가 따로 있을까.

A. 나이인 것 같다. 그럴 시기란 게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오듯이 봄에 뭘 입어야 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뭘 먹어야 하고 하듯 그런 시기가 온다.

‘독전2 차승원 사진=넷플릭스

Q. 차승원하면 생각하는 장르들은 코미디와 휴먼 같은 장르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장르가 더 다양하고 캐릭터도 개성있는 게 많아졌다. 게다가 앞으로 공개가 예정된 작품들 역시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

A.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방대하게 있다. 그게 얼마나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냐.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거를 나한테? 옛날에는 아니었는데 그걸 찍으면서 행복했다. ‘낙원의 밤 같은 거도 행복했다. 그래서 이제 나쁘지 않다는 게 그 위치인 거다. 그 폭이 좁아지면 슬퍼진다. 내가 선택하고 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좁아지는 게 슬퍼진다. 예전보다 훨씬 넓어져서 행복하다. 그게 수반이 되어야 한다. 일상 생활의 몸과 마음이 좀 더 외적으로도 그렇고, 저 사람이 게을러 보이지는 않다는 외적인 것과 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뭔가 끄집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옛날에는 참 좋았는데~ 이러면 끝이다.

Q. 배움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는 그런 감정과 지식 등을 어떻게 쌓아가는지 궁금하다.

A. 일상이라는 게 뭔가 안 한다고 집에서 쉰다고 생각하지만, 난 집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요리뿐만 아니라 뭐 하는 게 많다. 활자화된 거도 있지만, 행위로 공부할 때도 있다.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강아지 키우는 것도 느끼는 게 많고. 감정을 쌓고 또 뿜어내는 직업이라 일상에서 공부를 하는 거다.

Q. 유튜브에서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충실하게 강아지 등하원도 시키고 한다고. 그런 것에서 얻는 에너지가 있는 듯 하다.

A. 강아지를 데려다 주고 나면 나 혼자다. 엄청나게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찍고 있는 것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생각이 난다. 아이디어도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예전에는 일을 할 때 아이디어가 샘솟고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란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사람들을 만나고 토론하고 아이디어가 샘솟고 하는데 우리 직업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불필요한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럴 바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좀 더 단단해지고 좀 더 새롭고 ‘저사람이 뭐지? 할 것도 많다. 현장에서도 나는 이야기를 많이 안 한다. 의외의 상황을 많이 즐기는 거다.

Q. ‘삼시세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있다.

A. 그건 내년에. 내년 되면 아까도 그런 때와 시기를 이야기했지만, 그럴 시기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또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렇게 된다. 이렇게 몰아가면 된다. ‘절대 안해요. 절대 그건 안하고 하면 안되고, ‘내년 되면 하지 않을까? 하면 내년에 한다.

Q. 앞으로 차승원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었으면 하나.

A.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풍족한 배우. 역할과 여러 가지 것들이 풍족하게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현 시점의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갭차이가 얼마 없는 것 같다. 그게 좋다. 남들이 객관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는 사람인데, 남들이 생각하는 사람과 나는 갭차이가 없어서 그렇게 우울하지 않다.

Q. 차기작으로 ‘폭군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고, ‘전, 란 촬영 등도 했다. 향후 활동과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A. ‘폭군도 만만치 않다. 액션이다. 날라 다니고. 나는 총을 쏜다. 내년 개봉인데 지금 한참 CG를 하고 있다. ‘폭군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다. 요상한데 잔인하게 나온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