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국민, 34년간 '흑자 인생'살다 61세에 '적자' 돌아선다
입력 2023-11-29 09:38  | 수정 2023-11-29 09:40
1인당 생애주기적자 / 사진=통계청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 주기상 27세부터 34년간 '흑자'를 기록하다가, 61세부터 다시 '적자'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17세에는 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인생 최대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28일) 통계청은 '2021년 국민이전계정'을 통해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조사 결과, 생애주기로 살펴볼 때 0세부터 26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적어 적자를 보였습니다. 27세부터는 흑자가 발생하지만,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2010년 56세, 2015년 58세 등으로 점점 늦춰졌습니다.

2021년 기준 1인당 생애주기 관점에서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3575만원)였습니다. 17세의 경우 고등학교 시기에 교육소비로 1151만원을 지출하는 등 공공교육소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적자 규모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3527만원 적자)였으며, 흑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43세로, 최대 노동소득(3906만원)을 벌여들여 흑자(1792만원)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148조 8000억원, 노동소득은 1040조원이었습니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적자'는 108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습니다.

한편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가구 내 이전과 정부의 공공이전 등으로 충당됩니다. 연령별 재배분을 살펴본 결과, 노동연령층에서 275조 4000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으로 152조 4000억원, 노년층으로 118조 6000억원이 이전됐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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