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는 행방불명…이스라엘 '13세 소녀' 홀로 석방 "하마스, 합의 위반"
입력 2023-11-29 09:21  | 수정 2023-11-29 09:35
2차 인질 석방으로 풀려난 힐라 로템/사진=연합뉴스
인질 가족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합의 위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이틀째에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가 인질 가족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국제 미디어 대변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13살 힐라 로템이 이스라엘 당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50대 어머니 라야 로템 없이 풀려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하마스는 가족을 분리해서는 안 되지만 10대 소녀는 석방하고 어머니는 포로로 잡아 뒀다"며 "이스라엘군이 라야의 행방을 물었지만, 하마스 측은 라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힐라는 석방되기 이틀 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포로로 잡혀 있는 모든 이스라엘인을 정치적 압박용으로 이용하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힐라는 지난 달 7일 비에리 키부츠의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에 따르면 힐라는 "상냥하고 마음씨가 따듯하며 틱톡과 초밥,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좋아하는" 13살 소녀입니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힐라가 한국 방문 중에 한복을 입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힐라가 미성년자인 만큼 모녀가 함께 풀려날 거라고 기대했던 가족들은 실망과 걱정에 잠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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