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세계 최초 글로벌 셔터 장착 풀프레임 미러리스
소니가 글로벌 셔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공개했다. 글로벌 셔터는 산업용 장비에서 사용되던 기술로, 작은 이미지 센서에 활용되었는데 35mm 크기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탑재된 것은 세계 최초다.
왜곡 없는 글로벌 셔터
‘글로벌 셔터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이미지 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이때 이미지 센서는 1,200만 화소, 2,460만 화소 등 해상도가 숫자로 표기되는데, 직사각형 이미지 센서에 2,460만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있다는 뜻이다. 포토 다이오드가 하는 일은 빛을 인식하는 것. 즉, 2,460만 화소는 2,460만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빛을 흡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2,460만 개의 포토 다이오드는 하나씩 작동된다. 1번 포토 다이오드부터 2,460만 번까지 순차적으로 빛을 인식해 기록하기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면 이미지 왜곡이 발생한다. 반면 글로벌 셔터는 ‘동시에 작동한다. 2,460만 개 포토 다이오드가 동시에 빛을 인식하고 데이터로 처리한다. 따라서 이미지 센서를 통한 왜곡이나 블랙아웃이 발생되지 않는다.(사진 소니)
글로벌 셔터를 장착한 a9 III
글로벌 셔터는 소니 a9(Alpha 9, 알파9) III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 때문에 기존 카메라에서 불가능한 기능을 처리한다. 셔터 속도는 최대 1/8만 초의 셔터 속도를 실현한다. 물론 왜곡이 없고, 고속 촬영도 가능하다. 소니 플래시를 장착하면 1/8만 초를 포함한 모든 셔터 속도로 플래시를 동기화할 수 있다.LED 조명 아래에서 스틸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고주파 플리커 기능을 사용하면 모니터를 보면서 플리커 주파수에 맞춰 셔터 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주파 플리커 문제도 줄일 수 있다.
고성능 A, AI 유닛이 실시간으로 피사체를 높은 정밀도로 인식해 육안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장면과 순간을 촬영하게 도와준다. 동영상은 물론 사진 촬영에서도 유용하며, 피사체의 눈을 자동으로 추적하여 초점을 맞추는 시간을 대폭 향상시켰다. 글로벌 셔터 이미지 센서는 자동차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이나 피사체에서 주변 풍경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a9 III는 크롭 없이 4K 120p 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며, 6K 오버샘플링으로 4K 60p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사람 피부와 피사체를 자연스러운 보여주는 S-시네톤 등 소니 카메라만의 특징들도 제공한다.
[글 조진혁(IT칼럼니스트) 사진 소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6호(23.11.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