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에 2명 사상도 모자라 쌍둥이 운전자 바꿔치기' 20대 재판행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해 수사 받던 중 또 범행
한 명은 끝내 숨졌고, 다른 한 명 중상

음주운전 뺑소니로 자전거를 탄 시민을 치어 숨지게 한 것도 모자라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28일)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희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음주도주치사상)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새벽 1시 37분쯤 경기 평택시 비전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 두 명을 들이받고 도망간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시민 두 명 중 한 명은 끝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역시 중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의 상태를 살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쌍둥이 동생을 불러 운전자 행세를 하도록 해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800m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이상인 0.142%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올해 초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쌍둥이 동생을 운전자로 바꿔치기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태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