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명예훼손 혐의' 허재현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 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의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오늘(28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허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 입수 과정과 취재·보도 과정 등을 두고 제3 자와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허 기자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 수사는 조작”이라며 보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특히 ‘최재경 녹취록과 관련해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 들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제 3자를 통해 확인 과정 또한 거쳐 둘 사이에 나눴을 법한 대화임이 충분하다는 자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원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허 기자는 이번 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말한 검찰 관계자들에 대해 지난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고발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허 기자는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허 기자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 모 씨를 마치 윤 대통령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말처럼 바꿔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보도했다고 의심합니다.

앞서 지난 13일, 허 기자는 검찰이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닌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수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어제(27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허 기자의 안건을 기각했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