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탄희 "용인정 불출마…기득권 내려놓고 험지로 가겠다"
입력 2023-11-28 11:13  | 수정 2023-11-28 11:15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2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 = MBN
"국민과 약속한 정치개혁 지켜야"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해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에 불출마하고 험지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이탄희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및 위성정당 금지'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의 본질을 지키자.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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