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한 경희대 교수, 경징계 제청
입력 2023-11-27 16:02  | 수정 2023-11-27 16:04
최정식 교수 파면 요구 시위하는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 / 사진 = 연합뉴스
명예교수 추대 여부·정부포상 추천 제외 등도 논의 예정

경희대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철학과 최정식 교수에 대해 경징계 제청을 결정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에 따르면 경희대 교육인사위원회는 지난 14일 학교법인 경희학원에 최 교수에 대해 견책 수준의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제청했습니다.

징계 사유로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본교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시키는 등 '교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적었습니다.

경희대에서 규정하는 징계 단계는 수위에 따라 파면, 해임, 정직, 감봉, 견책 순으로, 최 교수가 받는 징계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경희대에서는 징계 종류와 관계없이 징계받은 교수는 명예교수로 추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 교수는 정년 이후 명예교수로 이름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희대는 교원징계위를 거쳐 최 교수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고 명예교수 추대 여부 등에 대한 별도의 행정 절차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 교수에 대한 정부포상 추천도 제외하도록 교육부에 요청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을 자발적으로 따라가 매춘을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문제가 됐습니다. 이어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월에는 "위안부 문제는 원래 없었던 것"이라며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가는 것과 강제로 납치된 것은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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