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피로연에서 신부 가족에게 총기 난사한 신랑…대체 왜?
입력 2023-11-27 15:40  | 수정 2023-11-27 15:44
태국 총기난사가 발생한 쇼핑몰 / 사진=연합뉴스
총기 난사로 신부와 장모 살해 후 스스로 숨져
태국 총격 사건 잇따라 발생해

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25분쯤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습니다.

태국 전통 혼례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 친지들과 피로연을 하던 신랑 차뚜롱 숙숙(29)이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15살 연상의 신부와 장모, 처제를 살해했습니다. 또 손님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남성은 전직 군인으로, 수년 전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피로연 날 당시 그는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신랑이 신부에 대해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태국은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에는 방콕 고급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14살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11일에는 방콕 거리에서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기술대학 신입생 1명과 40대 여교사가 사망했습니다.

지난 20일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16살 학생이 거리에서 숨졌습니다.

태국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으면 총기 소유가 가능한 나라입니다.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지만,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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