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다시 젊어지는 '중간노화세포' 처음 발견…항노화 기술 상용화되나
입력 2023-11-27 15:35  | 수정 2023-11-27 15:40
사진 = 아주대 제공
중간노화세포에 적절 자극 주면 젊은세포로 회복할 수 있어…새로운 항노화 치료전략 개발 기대

아주대의료원 연구팀이 처음으로 '중간노화세포'의 존재를 인체 노화과정에서 처음으로 밝히고 이를 이용해 노화 억제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주대의료원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이영경 연구교수·박순상 연구강사)와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김영화 연구교수) 연구팀은 오늘(27일) 노인 장기 조직을 연구하며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간노화세포는 세포 노화의 과정에서 젊은세포와 완전노화세포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를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중간노화세포가 완전노화세포보다 노인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과 장기 내 표피세포 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간노화세포가 축적되면 노인의 장기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중간노화세포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젊은세포와 비슷한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간노화세포의 경우, 외부 성장인자 등에 대한 반응성이 남아 있어 젊은세포-유래인자(Juvenil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s, JASPs)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세포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새로운 항노화 치료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기존의 항노화 치료전략은 완전노화세포를 인위적으로 없애는 시도였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염증이 유발되고 젊은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장희 교수는 "중간노화세포의 기능 회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항노화 연구의 발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국제 학술지 네이쳐에 ‘Mid-old Cells are A Potential Target for Anti-aging Interventions in the Elderly(중간노화세포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됐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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