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3%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0.82%)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84만 682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등기임원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 올해 7069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직원 120명이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이중 1명만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CXO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에서 2021년 131.7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120.9명으로 줄었습니다.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 2015년 106.8명, 2018년 124.5명, 2021년 131.7명, 2022년 120.9명, 2023년 119.8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코퍼레이션(임원 1명당 직원 13.4명)에서 직원이 임원을 달 산술적 확률은 7.5%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습니다. 포스코홀딩스(15.3명)도 6.5%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기업은행(916.1명)에서 직원이 임원을 달 산술적 확률은 0.1% 수준으로, 임원 승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외에 국민은행(직원 453.8명), 하나은행(496.5명), 신한은행(637.2명), 우리은행(805.3명) 등 대형 은행도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0.1∼0.2%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4대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미등기임원 숫자는 115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97.7명으로, 임원 승진 확률은 0.93% 수준입니다.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증권업(임원 1명당 37.7명)에서 임원을 달 기회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유통 분야(259.7명)의 임원 승진 기회는 다른 업종에 비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 또한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CXO연구소 측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