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원이 핵심 인사 3인을 일괄 교체한 건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정치부 민지숙 기자와 배경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국정원장 후임도 안 정하고, 사표 먼저 수리한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국정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이번에 새로 임명된 홍장원 신임 1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됐습니다.
국정원 수뇌부 3인을 동시에 바꾼 것도 전격적이지만,
이렇게 후임자를 정하지 않고 국정원장을 교체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표 수리 형식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2 】
책임을 물어 교체한다면 국정원 내부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기자 】
지난해 10월 국정원 '2인자'로 불리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사직하면서 인사 갈등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올해 6월 첫번째 국정원 '인사 파동' 이슈가 언론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 김규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 전 국장이 국정원 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요.
자신의 측근들을 전면배치하는 인사 전횡 의혹이 불거졌는데, 결국 A 국장은 면직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재가까지 마친 국정원 1급 간부 인사를 번복하는 초유의 인사 파동을 겪었는데요.
이후에 대통령은 김 원장으로부터 조직 개선 방안을 보고 받은 뒤 재신임했고,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이달 초에 또다시 A 전 국장이 김 원장을 통해 국정원 인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 질문3 】
인사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 그래도 대통령이 귀국 직후 곧바로 인사를 낼만큼 서두른 이유는는 뭘까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은 순방 전부터 "국정원 지휘부 인사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해집니다.
기밀 유지가 생명인 정보기관에서 인사 갈등이 계속해서 외부로 공개됐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고,
여기에 파벌 싸움까지 불거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A 전 국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김규현 전 국정원장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다툼이 있었는데요.
이 반대파의 중심에 권춘택 전 1차장이 있고,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주에는 권 1차장이 기업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직무감찰을 받은 사실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어지는 내부 잡음에 국정원장 교체설이 재차 고개를 들자, 결국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리한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럼 후임 국정원장은 언제 정해질까요?
【 기자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연내 후임을 인선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군 출신인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꼽히고요.
이외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고 있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올해 10월 물러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이름도 나오는 분위기에
또,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등 내·외부 복수의 인사가 거론됩니다.
국정원장 임명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정원 인사 공백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000
국정원이 핵심 인사 3인을 일괄 교체한 건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정치부 민지숙 기자와 배경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국정원장 후임도 안 정하고, 사표 먼저 수리한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국정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이번에 새로 임명된 홍장원 신임 1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됐습니다.
국정원 수뇌부 3인을 동시에 바꾼 것도 전격적이지만,
이렇게 후임자를 정하지 않고 국정원장을 교체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표 수리 형식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2 】
책임을 물어 교체한다면 국정원 내부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기자 】
지난해 10월 국정원 '2인자'로 불리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사직하면서 인사 갈등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올해 6월 첫번째 국정원 '인사 파동' 이슈가 언론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 김규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 전 국장이 국정원 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요.
자신의 측근들을 전면배치하는 인사 전횡 의혹이 불거졌는데, 결국 A 국장은 면직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재가까지 마친 국정원 1급 간부 인사를 번복하는 초유의 인사 파동을 겪었는데요.
이후에 대통령은 김 원장으로부터 조직 개선 방안을 보고 받은 뒤 재신임했고,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이달 초에 또다시 A 전 국장이 김 원장을 통해 국정원 인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 질문3 】
인사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 그래도 대통령이 귀국 직후 곧바로 인사를 낼만큼 서두른 이유는는 뭘까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은 순방 전부터 "국정원 지휘부 인사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해집니다.
기밀 유지가 생명인 정보기관에서 인사 갈등이 계속해서 외부로 공개됐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고,
여기에 파벌 싸움까지 불거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A 전 국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김규현 전 국정원장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다툼이 있었는데요.
이 반대파의 중심에 권춘택 전 1차장이 있고,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주에는 권 1차장이 기업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직무감찰을 받은 사실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어지는 내부 잡음에 국정원장 교체설이 재차 고개를 들자, 결국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리한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럼 후임 국정원장은 언제 정해질까요?
【 기자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연내 후임을 인선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군 출신인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꼽히고요.
이외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고 있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올해 10월 물러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이름도 나오는 분위기에
또,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등 내·외부 복수의 인사가 거론됩니다.
국정원장 임명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정원 인사 공백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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