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장시장 '모둠전 바가지' 논란 가게 결국…
입력 2023-11-24 08:55  | 수정 2024-02-22 09:05
"양이 적다"며 재차 더 시킬 것 권유
1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


최근 영국 팝 가수 샘 스미스를 비롯한 해외 스타들이 줄지어 방문해 주목받고 있는 광장시장에서 이른바 '바가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 광장시장의 한 가게에서 비싼 가격에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판매하는 장면이 담겨 결국 해당 가게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는 유튜버 윤희철 씨는 베트남 벤탄시장에서 한국을 찾은 '베트남 미녀상인' 등 지인 2명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외국인에게 광장시장을 소개하고 싶었던 그는 유난히 손님이 없었다는 한 가게에 자리 잡았습니다.


윤 씨 일행은 모둠전 한 접시(1만 5000원)를 주문했으나 상인은 "3명이 양이 적어서 못 먹는다"며 더 시킬 것을 권유했습니다.

'일단 먹어보고 시키겠다'는 대답을 듣고도 "얼마 안 돼. 2명이 와서 먹는 양이야. 1만 5000원 갖고 안 돼"라며 재차 추가 주문을 유도했습니다.

전을 담은 접시를 주면서도 "양이 조금밖에 안 돼서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거야"라고 했습니다.

전이 담긴 접시를 본 윤 씨는 "이게 1만 5000원이에요?"라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모둠전은 맛살, 햄, 애호박 등 부실한 재료로 만든 전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양도 10개가 조금 넘는 적은 양이었습니다.

이후 윤 씨는 영상과 함께 "광장시장 다른 곳들은 정말 친절했다. 워낙 외국인들의 광장시장 체험기가 많아서 기대했는데 하필 손님이 없었던 곳이 좀 그랬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만 5000원짜리가 왜 저렇게 양이 적냐', '재룟값 3000원은 드냐'며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광장시장 상인회는 해당 가게에 1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의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광장시장은 가격 정찰제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일부 상인들은 이처럼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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