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조희연 "고발조치 고려"
입력 2023-11-24 07:00  | 수정 2023-11-24 07:22
【 앵커멘트 】
지난주 치러진 수능에서 부정 행위자를 적발한 서울의 한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폭언을 듣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능이 치러진 지난 16일, 서울의 한 고사장.

한 학생이 시험 종료벨이 울렸지만, 답안지 마킹을 이어나갔고,

감독관으로 참여한 중학교 교사 A 씨는 이 수험생을 부정 행위자로 적발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이 학생과 학부모는 A 씨가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자신을 변호사라 소개하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험생 측은 며칠 뒤 또다시 학교를 찾아 교사의 실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는데, A 씨를 파면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수험생이 시험 종료 후에도 마킹을 했고, 다른 감독관들도 모두 똑같이 기억했다고 전했습니다.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A 씨는 교권보호 위원회 개최를 신청했고, 학교도 당시 CCTV 영상과 녹취록을 교육청에 제출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SNS를 통해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며 "고발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윤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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