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세한 내용, 직접 취재한 최은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은행에서만 16조 원이 팔렸다니 상당한 규모인데, 이 상품이 그렇게 많이 팔린 이유가 뭔가요?
【 답변1 】
가장 많이 팔린 시기가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거든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졌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정기예금 이자도 1% 수준이다보니 은행들에선 예금에 주로 가입하던 어르신들에게 "정기예금 다시 하느니 이거 하세요" 하고 많이 권유했던거죠.
【 질문2 】
그렇다면, 예금보다 이자를 더 많기 받기 위해 고객들 스스로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답변2 】
당연히 유인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는데요.
이자가 3% 잖아요. 그런데 0.7~1% 정도는 은행이 선취 수수료로 떼갑니다. 가입하면 수수료부터 떼고 보는거죠.
3% 중 1%를 수수료로 떼가니 실제 고객이 얻는 이자는 2% 인거고, 그렇다면, 정기예금 보다 1% 더 얻는 수준이거든요.
이자 1% 더 받겠다고, 원금 모두를 날릴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한다, 그것도 전 재산을 몽땅 털어넣는다는 게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가능했겠느냐고 투자자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은행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투자금의 1%라니,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이 ELS 가입하는 것을 더 선호했겠네요.
【 답변3 】
4대 시중은행이 이 상품을 16조 원어치 팔았다고 했잖아요.
수수료가 1%라면 이게 모두 얼마입니까. 1,600억 원입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가입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5억 투자한 고령자의 딸
- "한 고객을 5억짜리를 이렇게 넣었다는 것 자체도 저는 너무 이해가 안 갔거든요. 일부는 안정적으로 굴리고 일부는 이렇게 해보자, 이게 아니라 모든 금액 몰빵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냥 철저히 영업용으로 이용당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어요."
다만, 아직 추정일 뿐이고, 은행들은 모든 절차를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하지만, 가입자 상당수가 고령자라면 은행이 조금 더 친절하게 상품의 위험성을 설명해야하지 않았을까요?
【 답변4 】
맞습니다. 특히 고령자분들은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은행 직원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아요.
한글이 익숙지 않은 분들도 적지 않고, 직원이 좋은 상품 있다고 권유하면, 고맙습니다, 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은행 직원들이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판매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27일)
-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렇게 복잡한 고위험 파생상품을 은행 창구에서 상품 자체를 정확히 이해 못 한 사람들이 고령층을 상대로 파는 것이 적정한지 그 자체에 대해서 제가 의문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데요, 그 결과에 금융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
자세한 내용, 직접 취재한 최은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은행에서만 16조 원이 팔렸다니 상당한 규모인데, 이 상품이 그렇게 많이 팔린 이유가 뭔가요?
【 답변1 】
가장 많이 팔린 시기가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거든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졌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정기예금 이자도 1% 수준이다보니 은행들에선 예금에 주로 가입하던 어르신들에게 "정기예금 다시 하느니 이거 하세요" 하고 많이 권유했던거죠.
【 질문2 】
그렇다면, 예금보다 이자를 더 많기 받기 위해 고객들 스스로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답변2 】
당연히 유인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는데요.
이자가 3% 잖아요. 그런데 0.7~1% 정도는 은행이 선취 수수료로 떼갑니다. 가입하면 수수료부터 떼고 보는거죠.
3% 중 1%를 수수료로 떼가니 실제 고객이 얻는 이자는 2% 인거고, 그렇다면, 정기예금 보다 1% 더 얻는 수준이거든요.
이자 1% 더 받겠다고, 원금 모두를 날릴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한다, 그것도 전 재산을 몽땅 털어넣는다는 게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가능했겠느냐고 투자자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은행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투자금의 1%라니,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이 ELS 가입하는 것을 더 선호했겠네요.
【 답변3 】
4대 시중은행이 이 상품을 16조 원어치 팔았다고 했잖아요.
수수료가 1%라면 이게 모두 얼마입니까. 1,600억 원입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가입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5억 투자한 고령자의 딸
- "한 고객을 5억짜리를 이렇게 넣었다는 것 자체도 저는 너무 이해가 안 갔거든요. 일부는 안정적으로 굴리고 일부는 이렇게 해보자, 이게 아니라 모든 금액 몰빵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냥 철저히 영업용으로 이용당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어요."
다만, 아직 추정일 뿐이고, 은행들은 모든 절차를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하지만, 가입자 상당수가 고령자라면 은행이 조금 더 친절하게 상품의 위험성을 설명해야하지 않았을까요?
【 답변4 】
맞습니다. 특히 고령자분들은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은행 직원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아요.
한글이 익숙지 않은 분들도 적지 않고, 직원이 좋은 상품 있다고 권유하면, 고맙습니다, 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은행 직원들이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판매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27일)
-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렇게 복잡한 고위험 파생상품을 은행 창구에서 상품 자체를 정확히 이해 못 한 사람들이 고령층을 상대로 파는 것이 적정한지 그 자체에 대해서 제가 의문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데요, 그 결과에 금융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