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위배 가르는 것" 이복현 금감원장, 야당 횡재세 비판
입력 2023-11-23 18:45  | 수정 2023-11-23 18:5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횡재세, 금융산업 근간 흔드는 일" 정면비판
"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2~3건 포착" 공개도

금융당국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횡재세'와 가계부채 3법 중 하나인 '금리폭리방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2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야당의 횡재세 입법 추진에 대해 "거위 배를 가르는 논의가 나온 것"이라고 비판한 뒤,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횡재세 도입을 촉구하며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서 부담금을 좀 내라는 식의 압박을 가했다. '윤석열 특수부 검찰식' 표현으로 하면 이런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은행권이 고금리 기조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자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에서는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고, 야당은 횡재세 법안 마련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또 이날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에 대해 불공정거래 2~3건을 포착해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원장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가 조사 명단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규원 기자 / pkw71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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