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관학교도 근무복 대신 전투복 착용…"적 도발 시 즉각 응징"
입력 2023-11-23 08:43  | 수정 2023-11-23 09:04
전투복을 입은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소속 병사 / 사진=연합뉴스
북한 정찰위성 발사,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 안보 상황 고려

육·해·공군이 장병들에게 근무복 대신 전투복을 착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어제(22일) 22일 평소 근무복을 입는 장병들에게도 전투복 착용 근무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사관학교나 육군본부 등 평소 전투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까지 근무 시 전투복을 입게 됐습니다.

일선 군부대는 이번 지시 전에도 전투복을 입고 근무해왔습니다.


육군은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필수요소인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공군도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토록 했습니다. 또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해군은 이보다 앞서 이달 10일부터 전 장병이 근무 중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육군과 공군의 이번 조치는 최근 취임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장병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응해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하는 등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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