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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레오·켄·혁, 마음에는 멤버들 뿐 “함께 무대서는 순간 태어나서 가장 행복” [M+인터뷰②]
입력 2023-11-23 07:06 
빅스 인터뷰, 사진=젤리피쉬
여전히 함께하는 이름 ‘빅스
빅스=뿌리이자 전부


오래 기다렸다.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날이 오다니. 매번 강렬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미는 그룹 빅스가 돌아왔다.

빅스는 각종 이슈로 인한 멤버의 변화와 군대 등으로 인해 무려 4년이라는 공백기를 갖게 됐다. 오랜만에 만난 빅스는 시간의 흐름 속 한층 더 단단해지고 딴딴해졌다.

이들은 지난 2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CONTINUUM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인 ‘Amnesia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의 미디엄 템포곡으로, 후렴구 고조되는 보컬과 멜로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멤버들의 각각 개성적인 매력이 모여 비로소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벌써 데뷔한지 11주년이 됐다. 그동안 걸어온 길은 회상해 본다면.

레오=무대에서 어셔와 함께 섰을 때가 떠오른다. 한국 가수가 미국의 기성 가수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봤을 때 가장 큰 무대였던 거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켄=지금도 11년이 됐지만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믿기지 않고, 먼데이키즈, 동방신기, 환희 등 아티스트와 방송하고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영원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을 하는데 요즘 와 닿는다.

혹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화된 걸 느낀 게 있나?

레오=과거에는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는 알 수 있는 게 적어진 거 같다. 요즘 너무 흐름이 빠른 거 같아서...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휩쓸리기보다 우리를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냥 우리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뿐이다.

‘빅스스럽다,‘빅스는 이거다라는 정체성이 뭘까?

레오=빅스의 정체성이 외부적으로는 콘셉돌이었다. 멤버들 안에서는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서 뮤지컬스러움, 액팅이 많은 것들 등 비주얼 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나아가 개개인이 잘하는 모습으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처음에 콘셉트를 잡고, 뮤비를 받고 곡을 받는데,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많이 했기에 무대에서 연기하기보다 컨티뉴엄이라는 가치관을 담아 음악과 무대와 세계관을 담자고 포커스를 잡았다. 또한 연속성이나 뫼비우스의 띠보다 무한한 가능성이나 무한한 빅스의 여정이 계속 연결되어 가고 있고, 이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가치관을 담았다.

켄=노래를 들었을 때 빅스만이 할 수 있는 음역대, 영화 같은 느낌이 ‘빅스스럽다라고 생각했다.

혁=이번 앨범에서는 러프한 가이드라인을 잡고 이것에 적합한 곡을 선택하려고 했다. 곡 선택 과정에서도 멤버들끼리 갑론을박을 했다. 음악만 내는 것이 아닌, 우리는 퍼포머기 때문에 앨범의 진정성까지 어필하고 싶어 고민 거듭 끝에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됐다.

빅스 멤버들이 여전히 그룹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젤리피쉬
앞으로의 빅스 활동은 어떻게 되나.

레오=우리는 원하고 있다. 멤버들과 약속하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있다. 정확하게 어떠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우리끼리는 의견을 많이 내며 조율 중이다.

혁=아마 함께하자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번 앨범이 안 나왔을 거 같다.

빅스의 목표는?

혁=빅스가 찍은 뮤직비디오나 영상이 작품이 될 수 있는데, 청룡영화제, 빌보드 등에서 인정받고 수상받는 그림을 생각했다. 이런 거에 집합체는 힘이라 생각하고 시네마틱하게 잘 되길 바란다. 훗날 나중에 다양한 걸 하겠지만, 빅스가 이런 걸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레오=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것보다는 10년 후 20년 후에도 선배들처럼 무대에 서고 싶다.

나에게 빅스란?

혁=뿌리다. 어떠한 영역에서 활동해도 뿌리는 빅스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이뤄졌기 때문에. 냉정하게 감정적으로 왜 그렇게 하냐? 라고 하면...멤버들 때문이다. 형들이 크다.

켄=전부다. 빅스가 있었기에 팬들이 있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잊지 못할 단어다.

레오=12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행복했을 때는 이들과 함께했을 때다. 그래서 함께하고 싶고 빅스를 유지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나에게는 빅스는 형제다. 이들과 무대에 서는 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면 바로 지금이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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