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관중, 이강인에 레이저 테러…손흥민 팬에게 주먹까지
입력 2023-11-22 14:30  | 수정 2024-02-20 15:05
프리킥을 시도하는 이강인의 몸에 중국 관중이 쏜 레이저 포인터가 표시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중전서 손흥민 유니폼 입은 중국 팬 위협 당해
이강인, 손흥민에 초록색 레이저 겨냥

어제(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행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어제(2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장 4만여 석이 모두 동날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는 한중전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의 눈을 겨냥해 레이저 불빛을 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프리킥을 준비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얼굴과 목, 어깨 주변으로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드리워졌습니다. 또 손흥민(토트넘)이 선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준비할 때도 같은 색깔의 레이저 불빛이 이른 거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대 관중의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2골 1도움을 폭발하고 중국전 4연승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강인도 손흥민의 두 번째 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배달하며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습니다.


레이저뿐 아닌 관중끼리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관중석에서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중국 남성 축구 팬이 다른 중국 홈팬들에게 위협을 당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에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관중석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의 7번에 'SON'이 아닌 'WON'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사방으로 흔들어 보였고, 관중들이 이에 야유하면서 몸싸움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이 남성이 동행한 여성과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끌려 관중석 밖으로 쫓겨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다른 남성은 옆 관중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여 안전요원들에게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외신은 이런 광경을 보도하며 공한증이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양국 축구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공한증은 중국과 한국이 축구경기를 할 때마다 한국이 이기자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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