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경기에 교체 투입
감독 "명확한 게 나오기 전까지 기량 발휘하게 하고 싶어"
감독 "명확한 게 나오기 전까지 기량 발휘하게 하고 싶어"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가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다가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어 사생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 선수가 어제(21일)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어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황의조 선수를 조규성 선수와 교체해 투입했습니다.
황 선수가 투입되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SNS에는 비난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설마했는데 황의조를 뛰게 하다니 대단한 카르텔이다", "피의자가 국가대표 해도 되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의조 선수가 계속 나온다면,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와 관련 클린스만 감독은 "명확한 게 나오기 전까지는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싶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서 그런 논란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진행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면서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기에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전반전 손흥민의 멀티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42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정승현이 헤더로 쐐기골을 터트렸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C조에서 2승을 챙기며 조 1위를 지켰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