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 폭행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까지…울산 'MZ조폭' 검거
입력 2023-11-21 12:37  | 수정 2023-11-21 13:18
울산 신흥 조폭 조직원들. / 사진 = 연합뉴스
44명 붙잡아 16명 구속…불법 도박사이트 엄정 수사할 예정

울산에서 20~30대, 이르면 10대 후반으로 구성된 신흥조직폭력배인 이른바 'MZ 조폭'이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울산에서 신흥 조폭이 검거된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입니다.

울산경찰청은 오늘(21명)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울산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A씨 승용차를 발견하고 유리창을 파손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이들을 한 노래방으로 부르자, 이들은 해당 노래방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들은 기존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면서 이윤 배분은 잘해주지 않자 이런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길에서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일도 있습니다.

이들은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과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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