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면 쏟았다더니 전자담배 '슥'…중학생 2명, 편의점서 절도
입력 2023-11-21 10:29  | 수정 2024-02-19 11:05
음식 쏟았다며 점주의 눈 피해 전자담배 훔쳐
그제(19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 훔쳤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컵라면을 일부러 쏟아 점주의 시선을 돌린 뒤 안으로 들어가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20일) YTN에 따르면 최근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한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 2명이 절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만 14세로 '촉법소년' 기준을 갓 벗어난 학생들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교복을 입은 중학생 2명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던 컵라면 그릇을 바닥에 쏟아버렸습니다.


이들은 곧장 가게로 들어와서는 장난치다 음식을 쏟았다며 점주와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순간 소리 없이 뒤돌아서는 학생은 몰래 계산대에 가더니 전자담배 두 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후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가 CCTV를 확인했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CTV에는 이들이 그제(19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점주 A씨는 YTN에 "이틀 연속으로 같은 수법으로 그렇게 라면을 쏟았다고 하는 점에서 좀 이상한 점을 느꼈다. CCTV를 곧바로 돌려보니까 그런 절도 행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유사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하며 "다칠까 염려돼서 순수한 마음에 치우러 갔었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절도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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