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삽까지 41년…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
입력 2023-11-21 07:00  | 수정 2023-11-21 09:27
【 앵커멘트 】
설악산 정상인근까지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이 이제 곧 바뀝니다.
양양 오색지구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지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시간 가까이 걸리던 설악산 정상 인근까지 단 14분 만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어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우리의 명산인 설악산을 누구나 마음껏 오를 수 있는 기회가…."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강원 양양군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첫 삽을 뜨는 건 사업을 추진한 지난 1982년 이후 41년만 입니다.."

1982년 강원도가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최초 입안한 뒤 환경단체의 반대와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 선정,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승소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 인터뷰 : 정준화 /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
- "너무너무 기쁘고요. 앞으로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국내 관광 내수 경제가 활성화될 겁니다."

케이블카로 인해 1,300억 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와 900명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업비 1,172억 원을 들여 2025년 말 준공한 뒤 2026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오색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오색부터 1,430m 끝청 정류장까지 3.3㎞ 구간을 8인승 곤돌라 53대가 시간당 825명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하지만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현 / 교회여성아카데미 부대표
- "생명을 담고 있는 이곳에 못을 박는 행위는 다시 한번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친환경 케이블카 건설로 오색찬란한 설악의 모습을 보전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이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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