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명 CCTV 없었는데"…스크린도어에 비친 '부축빼기' 덜미
입력 2023-11-19 10:38  | 수정 2023-11-19 10:54
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 모습(오른쪽 노란 동그라미) / 사진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취객 부축하며 휴대폰 '슬쩍'
출소한 지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 저질러
'동종범죄 9건' 50대 검거 후 구속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축빼기'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지난 8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월 28일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휴대폰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범행 장소를 중심으로 CCTV를 확인하던 중 A씨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 CCTV 80여 대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고, 서울 시내 게임장, 찜질방 등 A씨의 주요 배회 장소를 추적한 끝에 지난 6일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골라 범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의 행동이 스크린도어에 비치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미 동일 범죄로 9번 검거됐고, 6번 구속된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출소 후 일정한 직업 없이 동네 게임장을 전전하다가 출소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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