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부인, 제2의 김건희 여사냐" 김남국에…전여옥 "고맙다"
입력 2023-11-18 17:13  | 수정 2023-11-18 17:38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적십자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 등 국무위원 부인들이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2023.11.15 / 사진 = 연합뉴스
전여옥 “민주당이 오히려 한동훈 대선주자 만들기 올인”
총선 출마 여부 주목…한 장관 "의견 많을 수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자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제2의 김건희 여사냐”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야당의 공세가 오히려 한 장관을 대선주자로 띄워준다며 고맙다”고 비꼬았습니다.

전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글을 공유한 뒤 김남국 의원, 보수의 이모가 아직도 열심히 활동 중이라 땡큐”라며 김 의원은 뭘 잘 모른다. 이 행사는 대한적십자사가 늘 해오던 행사다. 그런데 김 의원이 갑자기 마련된 ‘한동훈 부인 홍보용 행사로 둔갑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요즘 한 장관은 황당하겠지만 은근히 즐겨도 될 것 같다”며 온 민주당이 영육을 다해 ‘한동훈 대선주자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야권의 한 장관 저격이 한 장관을 오히려 띄우는 데 일조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공개 활동을 보인 것은 한 장관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해당 행사는 예년부터 장·차관 등 국무위원, 주한 외교대사 부인 등이 참석해왔으나, 이날 진 변호사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다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11.17 / 사진 = 연합뉴스

진 변호사의 공개 활동으로 한 장관 총선 출마설에 힘이 실리자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의 김건희 여사님인가. 국민은 김 여사 하나만으로 버겁다”며 도대체 언제부터 언론에서 이름도 모르는 장관 부인의 봉사활동까지 챙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 부인이 중심이 된 띄워주기 기사다. 이 사진들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까지 아웃포커싱으로 날려버린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생각난다”며 왜 이런 기사를 찾아보냐고? 보고 싶어서 봤겠는가. 포털 메인에 심심치 않게 상당 시간 노출되어 있어서 반강제로 보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어제(17일) 대구를 방문한 한 장관은 여권에서 총선 출마 요구가 강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며 말을 아낀 바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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