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혁신위 "전 지역구 전략공천 배제"…당 지도부는 고심
입력 2023-11-17 19:00  | 수정 2023-11-17 19:11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구의 전략 공천을 완전 배제하고, 엄격한 공천 배제 기준을 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현실 정치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와, 적잖은 진통도 예상됩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4호 혁신안은 특정 지역구에 특정 인물을 추천하는 전략 공천을 없애고 모든 후보가 경선에 나서라는 게 핵심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대통령실 출신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소희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경쟁입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가 없습니다. 똑같이 공정한 경선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 국민의힘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몇 곳만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 45세 미만 청년들끼리 경선을 붙이자고 밝혔습니다.

전략 공천을 완전 배제하자는 파격 제안에 당내 반응은 엇갈립니다.


한 의원은 "선거 구도에 따라 전략 공천과 경선을 하는 건데, 여성·청년의 진입 장벽만 높아진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은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가운데서는 "오해를 사느니 차라리 경선을 하는 게 낫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혁신위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금고 이상의 전과자는 모두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컷오프 기준도 제시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당 지도부에서도 전략 공천을 완전 배제하는 혁신안을 두고 이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기현 대표의 고심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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