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힘드시죠" 인사에 인요한 "살아있습니다"

비공개 면담 진행…"불필요한 오해 많아"

최근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17일) 오전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당사에서 만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짧은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대표가 먼저 인 위원장에게 "힘드시죠?"라고 안부를 묻자 인 위원장은 "살아있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가 "대단하시다"고 웃음을 보인 뒤 두 사람은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친윤·중진의 험지 출마·불출마 선언 권고 등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인 위원장이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말하자 김 대표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오늘 면담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과) 불필요한 오해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제가 의사인데 스스로 메스를 대서 안 좋은 걸 덜어내는 일인데 굉장히 힘들다. 의견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 "그래도 당과 같이 움직여야 하니까 소통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를 위해서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