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발리 여행 갔는데 화장실 방문만…'이것' 주의해야
입력 2023-11-17 11:02  | 수정 2024-02-15 11:05

미국의 한 여행 인플루언서가 발리 여행에서 발리 벨리(Bali belly)로 곤혹을 겪었던 순간을 담은 영상을 틱톡으로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180만 조회수를 넘겨 화제가 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여행 인플루언서 아일리 힐스트롬이 1년 전 발리 여행 도중 심각한 복통으로 고통받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거의 10분마다 화장실을 다녀오며 심한 설사와 복통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발리 벨리는 내 인생 전체를 통틀어 최악의 경험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호주의 엠마 리스 의사는 "발리 벨리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에 있던 박테리아를 섭취해 발생하며, 최대 5일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습니다. 이어 "두통도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여행자 설사의 주요 임상적 위험으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에서 소개된 발리 벨리는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에 속합니다. 물갈이의 정식 의학 용어인 여행자 설사는 여행 중 하루 3회 이상 무른 변이 나오고 구토, 복통, 발열, 혈변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을 일컫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여행자 설사와 관련, 여행 지역에 따라 다르나 30~70%의 여행자가 경험하며 여행자 설사의 80-90%는 세균성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여행자 설사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하거나 청결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몸이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석회가 다량 포함된 물을 마시거나 물놀이를 한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행자 설사는 대부분 장독성 대장균이 원인이며, 살모넬라와 이질균, 캄필로박터제주니 등이 원인균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자 설사는 3~5일 이내에 저절로 나아지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수분, 소금, 설탕 등의 자가 섭취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4회 이상의 심한 설사가 있거나 발열, 혈변, 점액변이 있을 경우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여행 시 노점상 음식, 위생상 청결하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껍질이 벗겨진 과일 혹은 얼음이 담긴 주스 등 주변 환경에 노출이 된 채로 판매되는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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