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혜교-서경덕의 '선한 영향력'…대만 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부조 기증
입력 2023-11-17 09:42  | 수정 2024-02-15 10:05
순국선열의 날 맞아 대만 타이뻬이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대형 부조작품 기증해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해 다시 힘을 합쳤습니다.

오늘(17일) 송혜교와 서 교수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대만 타이뻬이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습니다.


이번 부조 작품은 가로 80cm, 세로 90c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타이뻬이한국학교 내에 설치됐습니다.

이번 기증은 서 교수와 송혜교가 펼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 중국 자싱시의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7번째입니다.

지난 12년간 서 교수는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5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으며, 이에 송혜교가 후원해왔습니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 의사의 의거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해외에 남은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는 것이 유적지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조명하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정이었던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독립운동가입니다.

당시 조 의사는 타이중시에서 열린 환영식에 잠입해 구니노미야 대장이 탄 차량을 급습해 그에게 독이 묻은 칼을 던졌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조 의사는 그해 7월 18일 타이완 고등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아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23살의 나이로 순국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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