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게 킬러 아니라고?"…수학 22번 문제 논란
입력 2023-11-17 07:33  | 수정 2023-11-17 08:1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22번 문항 / 사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현직 학원 강사, 문제 풀이에 20분 이상 소요
EBS 현장교사단 "사교육 요소 가미된 문제는 아냐"

어제(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22번 문항을 두고 '킬러 문항'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각종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수학 22번 문항을 두고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 "최근 수능 중에서 제일 어려웠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EBS 현장교사단은 22번 문항에 대해 "작년 킬러 문항 수준까지 정답률이 떨어지거나, 교육과정에 어긋나고 사교육 요소가 가미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계산이 복잡하지 않고 여러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수험생 커뮤니티와 입시 업계에서는 '사실상 킬러 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 역시 유튜브를 통해 문제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과정 / 사진 = MBN

한편, 이번 수능은 '킬러 문항'을 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별력 있는 문제가 많아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데이터의 '이상치'와 '결측치'에 관한 내용을 다룬 10번, 동양철학을 소재로 한 15번, 훈민정음 용자례가 제시된 37번 등이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혔습니다.

영어 영역에서는 33번이 변별력을 확보한 문항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개하고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해내는 문제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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