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SNS에 북한 찬양·선동한 탈북민들 거주지 압수수색
입력 2023-11-16 19:00  | 수정 2023-11-16 19:39
【 앵커멘트 】
자신의 SNS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사진과 영상들을 올린 탈북민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 여성의 집을 16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전자기기와 서적 등을 압수했는데, 그 직후에도 여성은 SNS에 버젓이 또 영상을 올린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닭싸움을 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걸려 있는 한 SNS 계정.

스크롤을 내려보니 '자랑스러운 내 고향 소식'이라는 말과 함께 북한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 "나의 보람찬 청춘시절 대를 이어 조국에 바치리…."

같은 이름으로 된 다른 계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60대 탈북민 여성 A 씨가 운영하는 SNS인데, 지난 14일 경찰이 A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사고 쳐 가지고 그거 아마 추적하러 온 거 같은데…."

압수수색은 오전 7시 반부터 약 16시간 동안 이뤄졌는데, A 씨의 전자기기와 도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국가보안법 제7조 위반, 북한을 찬양하고 고무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여성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압수한 자료에 대해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에도 같은 혐의를 받는 60대 탈북민 남성 B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해 불구속 조사 중입니다.

올해 9월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총 40명,

그 중 북한을 찬양하거나 고무한 혐의를 받는 사람은 9명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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