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계사·변호사 대체 위험 높아
한국은행이 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미래에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 조사국은 현재 AI 기술로 수행 가능한 업무가 개별 직업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나타내는 직업별 AI 노출지수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국내 일자리 중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를 약 341만개로 추정했는데,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상하수도 처리 장치 조작원 등이 꼽혔습니다.
반면 음식 관련·상품 대여·식음료 서비스·운송서비스 종사자와 대학교수와 강사, 종교 관련 종사자는 AI 노출지수가 낮았습니다.
세부 직업별로 살펴보면 일반의사와 전문의사, 회계사, 자산 운용가, 변호사의 AI 노출지수가 높은 편이었고, 기자,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성악가는 지수가 낮았습니다.
한은은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임금 불평등을 비롯해 소비자 보호 악화, 이윤 독점 강화, 민주주의 기능 약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AI 발전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규원 기자 / pkw7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