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도브스카야 박사, SNS에 '쾌변자세' 영상 공개
변비, 가볍게 여겨선 안 될 질환…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 경험
변비, 가볍게 여겨선 안 될 질환…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 경험
싱가포르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쾌변 자세'가 온라인상에서 화제입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장학 전문의 다리아 사도브스카야 박사(29)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변비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대변 자세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약 5초 정도 되는 분량인데, 사도브스카야 박사가 변기에 앉아 직접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박사는 먼저 변기에 앉아 한 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허벅지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런 다음 몸을 올라간 다리 쪽으로 돌려 뒤를 바라봅니다. 이 자세로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이는 동작을 세 번 정도 반복합니다.
사도브스카야가 박사는 "이 자세는 '자가 마사지'의 일종"이라며 "변비가 있어서 대변을 보지 못하면 이 자세를 시도하라. 빠르게 대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영상은 오늘(16일) 오후 12시 기준 2,66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효과가 있다", "아빠한테 알려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변비는 '한국인 10명 중 3명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변에서 변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하고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변비는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대장암 환자 7명 중 한 명이 변비를 경험했을 정도입니다.
또 장 내 대변이 막혀서 움직이지 못 하게 되면 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치질이나 치핵 등 항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비를 극복하려면 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식사 후 규칙적으로 배변을 시도하고, 가능한 아침 식사 후 규칙적으로 배변을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노인 변비 환자의 경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복부 마사지가 변비 호전에 도움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변비 치료 시 약물 사용은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약 섭취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장 운동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일반적인 변비약보다는 변을 묽게 해주는 완화제가 좋습니다.
변기에 앉았을 때 자세도 중요합니다. 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허리를 뒤로 기대는 게 아닌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처럼 앞으로 굽히는 게 좋습니다.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면서 복압이 높아져 변이 더 잘 나올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