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다"…'승무원 차별'한 외국 항공사, 무슨 일?
입력 2023-11-16 10:56  | 수정 2023-11-16 10:5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 두 명, 소송 제기
유나이티드 항공 "어떤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LA 다저스 전세 항공편에서 일부 승무원을 날씬하고 젊은 백인 여성 위주로 교체한 가운데 명단에서 제외돼 직접적인 피해를 본 승무원 두 명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 중 한 명인 다비 퀘자다(Darby Quezada)는 멕시코인이자 유대인 출신입니다.

그는 일하는 동안 "화장실 청소하는 멕시코인", "비행기의 가정부"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 공동 원고인 던 토드(Dawn Todd)는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17년 넘게 근무한 흑인 여성이며 그는 흑인 승무원 강등과 자신이 경험한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인종, 신체적 조건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전세 항공편에 승무원을 배정했다"면서도 경영진으로부터 "'백인 승무원들이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를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회사의 이 같은 조치로 공황발작, 불안감, 자존감 하락 등을 겪었다며 배심원 재판과 손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찰스 호바트(Charles Hobart)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유나이티드 항공은 어떤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 소송은 가치가 없고 회사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이 대학 및 프로 스포츠 팀 전세 항공편에서 승무원들로부터 고소를 받은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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