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종 3개월만에 발견된 등산객 시신…반려견이 그의 옆을 지켰다
입력 2023-11-16 10:12  | 수정 2024-02-14 11:05

미국에서 등산을 하다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10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함께 등산길에 올랐던 반려견이 그의 시신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등산길에 올랐다가 행방불명된 리치 무어(71)의 시신이 지난달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 산악지대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긴 시간동안 그의 시신 곁을 지키던 반려견 ‘피니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앞서 무어는 해발 약 3800m의 산후안산 블랙헤드 피크 정상까지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 그의 산행 동반자였던 피니도 함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무어는 연락이 끊긴 채 실종됐고, 10주 뒤에서야 정상으로부터 약 5㎞가량 떨어진 곳에서 주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검시 결과, 사인은 저체온증이며 타살 정황은 없었습니다.

피니는 당시 경찰과 함께 출동했던 민간 산악 구조대에 의해 동물 병원으로 인계됐으며, 이후 간단한 검진을 받은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피니는 잭 러셀 테리어 종의 14살 노견으로, 발견 당시 평소 몸무게의 절반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였으나 그 외에 건강상 문제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잭 러셀 테리어는 땅굴 속에 숨은 여우를 사냥할 목적으로 교배된 소형견종입니다. 전문가들은 피니가 견종 특성상 인근 개울물을 마시고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며 생존해왔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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