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칭다오 방뇨 논란' 중국 맥주 수입 43% '뚝'…일본 맥주는 303%↑
입력 2023-11-16 09:40  | 수정 2023-11-16 09:42
'소변 맥주'로 논란된 칭다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칭다오 맥주가 방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300% 넘게 증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늘(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2.6% 줄었고, 수입액은 192만 7000달러로 37.7%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국내에도 이 영상이 전해져 2021년 '알몸 김치' 논란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 먹거리 관련 위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위생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편의점 등에서 칭다오 매출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반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했고, 수입액은 613만 9000달러로 377.4%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해 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점점 약화하는 양상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는 칭다오 대신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맥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