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석 인간이 나타났다"…몸에 쇠붙이가 '착' 붙어 기네스북 오른 여성의 정체
입력 2023-11-15 08:20  | 수정 2023-11-15 08:23
아나스타샤 씬/사진=기네스
딸 대신 안전성 확인 위해 임플란트 시작
"체내에 가장 많은 임플란트 시술을 한 여성"
임플란트 시술, 다소 위험해


한 미국인 여성이 체내에 무려 52개의 자석 임플란트를 삽입해 지난 2월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올랐습니다.

이 여성은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아나스타샤 씬입니다.

미 매체 뉴욕포스트 등은 씬이 올해 '체내에 가장 많은 임플란트 시술을 한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현재 그의 몸 안에 이식된 임플란트 개수가 52개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씬은 당초 체내 임플란트를 원했던 딸 대신 먼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플란트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스스로 이색적인 임플란트를 시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석 임플란트 덕분에 씬은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씬은 주변의 쇠붙이를 몸으로 끌어당기는 능력을 갖게 됐고 덕분에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귀걸이를 찾을 때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씬의 생업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연자인 씬은 귀에서 소리를 내는 자석 임플란트, 구리 선이나 블루투스 수신기를 머릿속에서 들을 수 있는 임플란트를 심었습니다.

그의 왼손에는 전자레인지 내 방사능을 감지해 진동을 내는 임플란트가 심겨 있으며, 벽 뒤 전선 흐름을 감지 가능한 임플란트도 있습니다.

씬은 이를 통해 전원 박스 내 충분한 전력이 공급되는지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심장 위에도 마이크로칩 임플란트를 심었습니다.

사망한 남편을 기리기 위해 심은 이 임플란트는 그의 심장을 스캔할 경우 씬과 남편의 결혼식 당시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플란트 시술은 다소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씬은 일부 임플란트만 외과 의사, 간호사의 도움을 빌렸고 나머지는 자신이 직접 넣거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위험한 임플란트 시술을 스스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체내 임플란트가 고장 날 위험도 있습니다.

이에 씬은 "MRI 검사가 정기적으로 필요한 질병에 걸린다면 모든 임플란트를 빼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체내 임플란트가 뿜는 자기장 때문에 MRI 검진을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구리 선, 영구자석 등 임플란트 재료에 발린 코팅의 독소가 체내 장기를 중독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씬은 건강을 위해 자신이 심은 임플란트를 꼼꼼히 관찰 중입니다.

그는 "지금은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시술한 사람으로 신기록에 올랐지만, 앞으로는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임플란트를 제거한 사람으로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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