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이 칼을" 112 신고에 아파트 '발칵'
입력 2023-11-14 19:00  | 수정 2023-11-14 20:20
【 앵커멘트 】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칼 때문에 최근 경찰 강력팀까지 출동해 한바탕 아파트 곳곳을 수색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비슷하길래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오인 신고한 건데, 요즘 학생들 사이엔 장난감 칼로 묘기를 부리거나 흉기 난동을 흉내내는 놀이까지 인기를 끌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취재 내용 보시고, 사건추적해봅니다.


【 기자 】
"한 학생이 칼을 들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경찰은 강력팀까지 동원해 한 시간가량 아파트를 수색해 해당 학생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장난감 칼이었습니다.

실제 흉기처럼 보여 오인 신고가 들어왔던 겁니다.

이런 장난감 칼은 문구점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문방구 사장
- "이렇게 돌리는 거예요, 돌리면서 손에 노는 거예요. 더 팔렸을 건데, 선생님이 이제 압수하니까. 애들이 안 사죠."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제가 비슷한 장난감 칼을 준비해 봤는데요. 뾰족한 부분으로 찌르면 종이가 뚫릴 정도라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크게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장난감 칼로 묘기를 부리는 SNS 영상을 통해 찌르거나 베는 흉내를 내는 칼부림 모방 놀이도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들에게 좀 위험한 생각을 넣어줄 수 있는 물건이라서. 이런 걸 만드는 것 자체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실제 흉기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장난감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팔리다보니 곳곳에서 대책 마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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